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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고르는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유명 브랜드의 화려한 향이 아닌, 자신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향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향이 자신만의 이야기가 되길 원하죠.
최수진 업그레잇 대표
최근 론칭한 컨템포러리 프래그런스 하우스 ‘시머스(SEAMUS)’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포착했다. 고급스러운 잔향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소프트 럭셔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있는 시머스는 ‘비누 향’이라는 뾰족한 제품군을 공략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머스를 론칭한 건 미디어커머스 회사 업그레잇(UPGR8T)이다. 15년 경력의 브랜딩 전문가 최수진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 브랜드 포지셔닝과 디자인 구현에 강점을 지녔다. “숙련된 브랜딩 전문 역량과 AI 데이터 분석 능력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업그레잇의 최수진 대표를 만나 브랜딩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들었다.
업그레잇은 디지털 종합 마케팅 에이전시 이루다마케팅의 자회사다. 이루다마케팅이 다년간 축적해 온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브랜드 기획부터 론칭, 마케팅 전략 수립, 콘텐츠 제작, 유통 채널 확대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소수정예 조직이다.
15년 브랜딩 노하우와 AI의 만남
최수진 대표는 지난 15년간 스포츠 브랜드 FCMM, 여성 의류 브랜드 메이썸, 캐주얼 의류 브랜드 플리온, 디자인 브랜드 프리마우터 등 다수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창업한 브랜딩 전문가다. 2010년 모자 브랜드 PXQ18으로 창업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스포츠웨어, 여성복,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여성 의류 브랜드 메이썸은 특정 감성에 대한 시장 수요를 빠르게 포착해 단기간에 연 매출 300억 원을 달성했다. FCMM 역시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고 일 매출 최대 24억 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브랜드의 감성을 시각화하는 것이 제 가장 큰 강점입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와 정체성에 공감하고 스스로의 가치와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이제는 여기에 AI 기술을 더해 더욱 정교한 브랜딩이 가능해졌습니다
향수 브랜드 시머스를 론칭한 미디어커머스 기업 업그레잇은 숙련된 소수정예 전문가와 AI 도구의 강점을 극대화한 브랜드 빌더다.
이미지는 시머스 제품 사진(자료=업그레잇)
업그레잇은 시머스 프로젝트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최 대표는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브랜딩의 핵심 엔진으로 썼다”고 강조했다. AI 활용도를 높여 소규모 엘리트 조직의 강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AI 기술로 트렌드를 빠르게 예측하고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대신 직원이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머스의 경우, 소비자 데이터 분석부터 제품 출시까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됐다. AI를 활용해 국내외 향수 관련 리뷰와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크롤링, 고객 선호도를 파악하고 주요 키워드를 도출했다. 향수병 및 패키지 시안 작업에도 AI 디자인 툴을 활용해 프로토타입 제작 효율을 높였으며, AI 기반의 광고 A/B 테스트를 거쳐 광고 소재와 문구를 선정, 예산 대비 높은 성과를 냈다.
브랜드 기획 단계에서는 가급적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이에 우선은 AI를 통해 국내외 향수 브랜드와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발견한 ‘클린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에 대한 선호도를 바탕으로 비누 향이라는 콘셉트를 도출했죠. 이후 AI 디자인 툴로 향수병과 패키지 초기 시안을 제작했고, A/B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광고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감성과 기술의 균형, 차별화된 포지셔닝
시머스는 ‘소프트 럭셔리’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우디, 플로럴, 시트러스 계열과는 차별화되는 비누 향에 고급스러운 잔향을 더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
비누 향은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적 감각과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했죠. 이는 AI 분석을 통해 발견한 소비자들의 잠재 니즈였습니다.
시머스의 대표 제품들. 소프트 럭셔리라는 카테고리와 비누 향이라는 틈새 시장 공략에는 전문 인력과 AI 기술의 시너지가 발휘됐다고 최 대표는 설명한다
(자료=업그레잇)
시머스의 대표 제품 ‘Midnight Park’는 도시적 감성과 자연의 조화를 그려낸 향으로, 유럽과 동아시아 소비자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처음부터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초기에는 제품의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비가 내린 후 어둠이 드리운 어느 산책로. 한걸음 걸을 때마다 발끝에서 느껴지는 알싸한 흙 내음과 초록 잎에 맺힌 빗방울의 향기가 에너지를 준다’와 같은 추상적인 표현으로 향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너무 예술적으로 접근한 나머지 향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밤중 산책’이라는 더욱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비주얼 소재로 구체화했습니다. 이처럼 각 향수에 어울리는 실제 장소와 경험을 연결시킴으로써 고객이 향의 느낌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러한 변화는 즉각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구매 전환율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수많은 비싼 향수 말고 이거 하나면 돼요. 차량용으로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등과 같은 고객 피드백이 이어졌다. 이는 시머스가 단순한 향수를 넘어 일상 속 가치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변화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도전
올해 업그레잇은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시머스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해외에서 잘 통하는 브랜의 특징은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글로벌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스토리다. 앞서 말한 시머스의 ‘Midnight Park’가 대표적인 사례.
최 대표는 “국내 소비자는 감성적인 요소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반면, 해외 소비자는 브랜드의 철학과 독창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며 “이러한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중 여성잡화 관련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브랜딩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저는 성공적인 브랜딩이란 고객이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고 ‘나와 어울린다’고 느끼게 하는 감정적 연결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업그레잇은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고객의 삶에 특별한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죠. 앞으로도 AI 기술과 브랜딩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적인 브랜드 빌더로 성장하겠습니다.
출처 : 디지털인사이트(https://ditoday.com)